“LG디스플레이, 업황 회복과 실적 괴리…목표가 하향”

입력 2023-07-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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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하반기 손실 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만90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만4780원이다.

13일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액 4조5000억 원, 영업적자 9333억 원(적자지속)”이라며 “적자 규모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액정표시장치(LCD)는 전 분기 대비 출하면적이 늘었고 패널 가격도 TV를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TV패널 매출 비중이 작고 IT 패널 출하량 반등 폭이 예상보다는 작아 적자를 크게 줄이지 못했다”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패널은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40% 이상 반등한 것으로 추정되나 여전히 낮은 가동률로 적자를 지속했다”고 했다.

그는 “모니터용 LCD 패널 가격 반등 이후 7월부터는 노트북PC용 패널 가격도 반등하기 시작해 LCD 적자 폭을 줄여나갈 것”이라며 “3분기는 모바일 OLED도 성수기 진입해 이익을 내겠지만, 프리미엄 TV의 수요 약세 지속으로 OLED TV패널 사업이 적자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4037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줄어들 것”이라며 “적자 규모가 줄어듦에도 주가가 오히려 약세인데, OLED의 매출 비중이 50%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상반기 디스플레이 업황 회복 분위기가 이익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LCD 비중과 가동률을 줄이면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손실이 재무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수주형 사업 및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OLED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진다고 보면 LG디스플레이는 마지막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손실 폭 축소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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