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질병 진단 장비 기업 노을이 자궁경부암 세포 AI 장비·솔루션 개발 막바지 단계인 가운데, 공급을 놓고 고객사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궁경부암 진단이 성공적으로 공급되면 5대 암 진단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노을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AI 성능을 30배 향상하는데 투입할 계획이다.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노을은 자궁경부암 진단 장비 개발이 막바지 단계로 개발과 함께 고객사 공급을 꾀하고 있다.
노을 관계자는 "9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암인 자궁경부암 진단 장비·솔루션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발단계 막바지로 고객들과 공급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노을은 자궁경부암을 시작으로 향후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등 나머지 5대 암 진단으로 제품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세포 채취 진단이 개발되면 AI 기술로 다른 암 진단이 비교적 쉽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3분기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AI의 성능을 30배 향상하는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다.
노을은 샘플 프렙(조제물질)부터 AI 결과 판독까지 현미경 진단의 전 과정을 자동화한 진단 플랫폼 기업이다. 혈액이나 조직 세포 등을 전자현미경으로 확대해 질병 진단하는 과정을 자동화해 시간과 비용을 비약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예컨대 노을의 주력 제품인 말라리아 진단 장비는 진단 전문인력이 1시간에 걸쳐 진단하는 과정을 15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회사 측은 말라리아 주력 제품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매년 말라리아 보고서에서 가장 진보된 디지털 현미경이라고 소개되며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강조했다.
말라리아 진단 장비 매출 증가로 2분기 매출을 끌어올렸다. 2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 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2% 증가했고, 반기 매출액은 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9% 늘었다.
노을은 지난달 출시한 혈액분석 제품을 북미와 남미, 아시아 등 고객사와 사업 논의 중이며, 현재 글로벌 혈액진단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대규모 보급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