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실시설계 인증도 추진
해상풍력 전문기업 SK오션플랜트가 미국 해상 풍력 시장 개척에 나섰다.
SK오션플랜트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하인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US Offshore Wind 2023’에 참석해 해상 풍력 고정식 하부 구조물 및 부유체 제조 역량을 소개했다고 13일 밝혔다.
US Offshore Wind 2023은 글로벌 미디어 기업 로이터 산하 전시 전문 기업인 로이터스 이벤트(Reuters Events)가 주관하는 글로벌 해상 풍력 전시회다. 미국 해상 풍력 시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듯 △독일 RWE △덴마크 오스테드(Orsted) △노르웨이 에퀴노르(Equinor) △프랑스 EDF(EDF Renewables) 등 글로벌 선도기업이 대거 참여해 60여 개 전시 부스를 꾸렸다.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30GW(기가와트) 규모 해상 풍력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해상 풍력 활성화에 힘을 주고 있다. 투자 규모는 700억 달러(91조 원)에 달한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고정식 하부 구조물 기술력을 선보였다. SK오션플랜트는 두께가 최대 150㎜에 이르는 철판을 동그랗게 구부려 만드는 후육강관 및 터빈 등을 지탱하는 해상 풍력 하부 구조물(재킷) 제조 분야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앞으로 성장성이 높은 부유식 하부 구조물 제조 역량도 글로벌 무대에 소개했다. SK오션플랜트는 현재 8MW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 국책 과제에 참여하며 부유체 기본 설계 및 제작을 진행 중이다. 모회사 SK에코플랜트는 최근 10㎿(메가와트)급 부유체 기본 설계에 대해 노르웨이 선급(DNV)으로부터 인증을 완료했고 14㎿급 부유식 해상 풍력 모델 실시 설계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이 한창인 SK오션플랜트 신야드 관련 홍보도 진행했다. 총면적 160만㎡ 규모로 기존 야드(93만㎡)보다 1.7배 넓다. 이미 2년 치 수주 물량이 꽉 찬 상태로 신야드가 준공되면 타입별 생산 물량 및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황병삼 SK오션플랜트 영업본부장은 “미국의 해상 풍력 개발사는 물론 터빈을 비롯해 해상 풍력 공급망 내에 있는 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상당하다”며 “현재 복수의 기업과 전략적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며 미국 시장 진출을 현실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문을 두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