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는 지난 한 주간(7월 10~14일) 전 주 대비 29.01포인트(3.34%) 상승한 896.27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 홀로 2870억 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과 외인은 각각 450억 원, 230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아이톡시(62.70%) 였다. 이 기간 아이톡시는 지난주 대비 790원 상승한 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톡시는 2019년 1월 거래 정지 이후 지난달 14일 약 4년 만에 거래재개됐다. 올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 재무구조 건전성에 나선 영향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997년 설립된 게임회사 아이톡시는 2018년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사건, 자본잠식 등 이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고, 거래 정지됐다. 이후 기존 최대주주인 스토리팜이 플러그박스에게 보유 지분(36.38%)을 전부 매각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11일에는 3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태성은 이번 주 62.18%(1455원) 상승한 3795원에 장을 마쳤다. 태성은 인쇄회로기판(PCB) 자동화 설비 전문기업이다. 별다른 호재나 공시는 없었다.
에스티아이는 같은 기간 61.23%(1만1260원) 상승한 2만9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티아이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전문기업이다. 최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들이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간 흐름을 타고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반도체 중소형주 ISC, 이수페타시스, 한미반도체, 해성디에스, 대덕전자, 하나마이크론, 피에스케이홀딩스 등은 모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밖에 비투엔(52.20%), ISC(52.01%), 포스코DX(50.65%), 엠로(50.27%), 동운아나텍(38.77%), 성우테크론(37.00%), 비에이치아이(36.76%) 등이 큰 폭 올랐다.
이번 주 코스닥 시장에서 하락 폭이 가장 큰 종목은 지나인제약(-64.62%)이었다. 별다른 공시나 악재는 없었다.
교보14호스팩도 39.09%(2185원) 하락한 3405원에 거래를 마쳤다. 교보14호스팩은 지난 6일 코스닥 시장에 들어선 당일 최고 299%까지 급등하며, 공모가 대비 240%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다음 2거래일 연속 큰 폭 하락하며 이 기간 33%가 내렸다.
최근 상장 첫날 200% 넘게 급등했던 투자자들이 다음날부터 급등하는 모양새다. 기존 플러스마이너스(±) 30%로 제한됐던 상장 첫날 공모주 주가 변동 폭이 공모가의 60~400%로 확대된 영향에 단기 차익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스팩 주는 시가총액이 작고 유통주식 수가 적어 주가변동성이 크다.
같은 기간 이노시뮬레이션도 28.40%(9200원) 하락한 2만3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노시뮬레이션도 상장 당일 급등분에 대한 차익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상장한 이노시뮬레이션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52% 오르며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이밖에 아스트(-27.10%), 멜파스(-24.50%), 다산솔루에타(-24.08%), 소룩스(-18.11%), IBKS제17호스팩(-18.04%), 바이온(-17.17%), 오파스넷(-16.95%) 등의 주가가 한 주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