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까지 충청·전북 등에 최대 300㎜
전국적으로 거센 장맛비가 지속된 가운데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폭우로 인해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에서는 소방당국의 수색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피해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이번 호우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4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36명(경북 17명·충북 13명·충남 4명·세종 1명), 실종자는 10명(경북 9명·부산 1명), 부상자는 22명(충북 14명·경북 4명·충남 2명·경기 1명·전남 1명)이다.
이번 호우로 인해 가장 피해가 집중된 곳은 지하차도가 침수된 충북 지역이다. 이날 오전부터 오송 지하차도에서는 배수 작업 이후 본격적인 수색이 이뤄지면서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오송 지하차도에서 발견된 사망자는 총 9명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실종자를 11명으로 추정하고 있어 향후 수색 작업에 따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하차도 배수와 수색 작업에는 경찰과 소방을 비롯해 공무원 등 총 411명이 투입되고, 대용량 펌프, 굴삭기 등 장비 65대가 투입됐다.
이번 극한호우로 전국에서 사전 대피한 주민은 13개 시·도 90개 시·군·구에서 7866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6182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149건으로 집계됐으며 사유시설 피해는 124건이다. 침수와 낙과 등 농작물 피해는 1만5120㏊ 규모로 증가했다. 또한, 139.2㏊ 규모의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매몰됐다.
한편 기상청은 충청·전북·경북 내륙 지역에 16일 오후부터 18일까지 최대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비가 지속해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지고 강이 불어남에 따라 추가 피해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