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국내 최초 美 빅테크 기업에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ETF 출시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ETF 상장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미국 빅테크 대표 기업에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 iSelect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초지수의 수익률 1배를 추종하는 ‘ARIRANG 미국테크10 iSelect ETF’, 국고채 10년물에 투자하는 채권형 ETF ‘ARIRANG 국고채10년액티브 ETF’도 동시 상장한다.

‘ARIRANG 미국테크10 레버리지 iSelect ETF’와 ‘ARIRANG 미국테크10 iSelect ETF’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구성 종목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메타 △브로드컴 △어도비 △시스코 등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상장 간담회에서 “이들 기업은 글로벌 긴축 위기, 시장 조정에서도 불황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며 “향후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빅테크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빅테크 투자도 확대되는 추세다. 1분기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주식을 2000만 주가량 추가 매수했고, 레이 달리오의 브릿지워터 역시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중을 확대 중이다. 한국 국민연금도 1분기 애플(51만 주), 마이크로소프트(26만 주), 아마존(23만 주), 알파벳(27만 주), 메타(9만 주) 주식을 추가로 담았다.

아울러 한화자산운용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채권 가격 반등이 예상됨에 따라 10년물 국고채 3종목에 투자하는 ‘ARIRANG 국고채10년액티브 ETF’도 내놨다. 채권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매매 차익을 추구할 수 있으며 액티브 운용을 통한 초과 수익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우주항공, 태양광, 방산, 인공지능 등 장기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를 비롯해 채권, 멀티에셋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신에츠화학, 도쿄일렉트론, 호야 등 일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