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럽서 폭염으로 6.1만 명 사망
“기후 위기, 인류에게 실존적 위협 되고 있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18일(현지시간) 전광판이 기온 화씨 118도(섭씨 48도)를 표시하고 있다. 피닉스(미국)/AF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남부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19일 연속 일 최고기온이 43도를 넘어서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미 국립기상청은 피닉스 최고 기온이 46도에서 48도 사이로 5~7일 더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장소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는 기온이 53도, 중국 북서부는 52도까지 치솟았다. 캐나다에서는 올 들어 켄터키주 면적과 맞먹는 2500만 에이커(약 10만1171㎢)를 태운 산불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화재로 7400에이커의 산림이 불에 탔고 마을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한국과 인도에서도 이상 기후로 인한 치명적인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페인 광장에 있는 바르카치아 분수에서 한 소년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로마/신화연합뉴스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 변화가 폭염을 더욱 빈번하고 치명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한스 헨리 클루게 유럽지역 국장은 “인류에게 실존적 위협이 되고 있는 기후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지역적, 세계적 조치가 절실하다”며 “세계가 살인적인 폭염과 기타 극한의 날씨에 적응하면서 앞을 내다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