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로 여행 지출액 증가”
중국과 유럽 관광객 회복은 아직
일본정부관광국(JNTO)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방일 외국인은 207만3300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의 70%까지 회복했다. 또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한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1인당 여행 지출은 2019년 수준을 웃돌았다. 일본관광청이 발표한 2분기 방일 외국인의 1인당 여행 지출은 20만5000엔(약 186만2000원)으로 2019년 대비 32% 증가했다. 소비총액은 1조2052억 엔으로 집계돼 감소 폭이 2019년 대비 4.9%에 그쳤다. 닛케이는 엔화 약세로 관광객들이 평소보다 물건을 많이 사고 고급 숙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행 지출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방일 외국인은 한국인이 54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9년 동월 대비로는 10.9% 감소했다. 대만(38만9000명)과 미국(22만6000명)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 관광객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일본으로의 단체여행 규제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지난달 중국 본토에서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은 20만8000명을 기록해 2019년 동월 88만 명에 한참 못 미쳤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항공편이 러시아 상공을 우회해야 해서 관광객들의 일본 방문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유럽 노선 항공편은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이다. 일본 항공사 전일본공수(ANA)의 이노우에 신이치 사장은 “중국과 유럽 시장의 회복 지연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국제선 전체 노선은 올해 코로나19 이전과 완전히 같은 상태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