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켄터키함이 미국 워싱턴주 후드 운하를 지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부산 입항을 두고 ‘북한의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미 군부 측에 전략 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핵무력정책 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는 데 대하여 상기시킨다”고 언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강 국방상은 “(북한의) 핵사용 교리는 국가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되었거나 사용이 임박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 필요한 행동 절차 진행을 허용하고 있다”라며 “미군 측은 자기들의 전략자산이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왔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런 위협은 지난 18일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에 맞춰 미해군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국방상은 우리나라를 두고도 “우리 국가의 ‘정권 종말’을 입에 올리는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 깡패 집단에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군사력 사용은 미국과 대한민국에 있어서 자기의 존재 여부에 대하여 두 번 다시 생각할 여지조차 없는 가장 비참한 선택으로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