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서울과 분당 일대 오피스 빌딩 손바뀜이 지난 1분기보다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오피스 시장 침체에도 한국 시장은 선방을 이어갔다.
21일 글로벌 부동산 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펴낸 ‘2023년 2분기 부동산 투자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과 분당 권역 오피스 빌딩은 총 12건이 거래됐으며 거래액은 3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약 230% 늘어난 규모고,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13%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말부터 오피스 빌딩 투자 활동이 재개되면서 시장 회복세가 포착됐다. 주요 오피스 빌딩 거래는 CBD(중구·종로)에선 콘코디언 빌딩(약 6292억 원)과 한국은행 소유 소공동별관(약 1400억 원), 동화빌딩(약 2632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GBD(강남·서초·송파)에선 현대차가 SK디앤디 보유 스케일타워 수익증권(지분 50%)을 2532억 원에 매입했다. 판교 알파돔타워(7284억 원) 거래도 이뤄졌다.
최근 국제 오피스 시장은 위험도가 상승하고 있다. 미국에선 시세가 급락한 매물이 등장하고, 거래량도 줄었다. 하지만, 한국은 예외적으로 오피스 수요가 지속하는 데다 신규 공급이 부족해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거래를 앞둔 자산도 많아 금리 인상에 따른 거래 침체를 벗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계자는 “한국 오피스 시장도 국제 경기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견고한 경제 기초요건(펀더멘털)을 보유해 외국과 비교해 위험도는 적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