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30억 규모 R&D 자금 지원받아
시스템창호 기업 이건창호는 ‘2023년 월드클래스 기업 선정식’에서 진공유리 분야의 ‘월드클래스 기업’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월드클래스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성장 의지와 기술 잠재력을 갖춘 중견기업의 신시장 진출과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이건창호는 자사 진공유리의 뛰어난 성능과 대량 양산기술에 기반한 차별화 전략, 미래 성장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건창호는 앞으로 4년간 3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게 됐다.
유리는 건물 단열 성능의 핵심 변수다. 외벽을 커튼월로 마감한 대형 고층 건물의 경우 유리의 단열 성능이 에너지 효율을 좌우한다. 이건창호가 개발한 단열유리 ‘SUPER 진공유리’는 27.25mm의 얇은 두께에도 260mm의 건축물 외벽에 버금가는 단열 및 차음성능을 보유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UPER 진공유리는 단열성 평가지표인 열관류율이 로이복층유리 대비 4배 이상 뛰어나다.
실내 쾌적 지수(LSG)를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LSG가 높을수록 실내가 밝게 유지되면서 냉방부하를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이건창호는 세계 최초로 진공유리 분야에서 독일패시브하우스 인증을 획득했다.
이건창호는 일반 공동주택와 공공시설, 상업용 오피스를 넘어 진공유리 상용화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유리 사이 진공 층은 결로 방지 효과가 뛰어나다. 진공유리를 농가 작물 재배환경에 도입하면 고품질 농작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진공유리 분야에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며 “진공유리를 통한 고부가가치 신산업을 개척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