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7월 24일~7월 28일) 코스피지수는 2550~2670포인트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침체 전망이 후퇴하고 미국 빅테크 실적이 양호한 점은 지수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정책당국과 금융시장의 이견은 지수 하방을 지지할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8.54포인트(0.71%) 내린 2609.76에 마감했다. 개인은 1조8845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69억 원, 1조4315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의 하방 압력을 키웠다.
다음 주는 2분기 실적발표 기간을 맞아 증시에서 ‘옥석 가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마지막 주를 맞아 기업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돼있다”며 “최근 2주간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치가 소폭 하향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반도체 실적 턴어라운드의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는 △7월 24일 POSCO홀딩스 △7월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 △7월 26일 SK하이닉스 △7월 27일 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 등이다.
그는 “주요 매크로 지표의 다음 발표 일정은 8월 초, 연준의 주요 통화정책 이벤트는 8월 말(잭슨홀 심포지엄)로 예정됐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실적으로 쏠릴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전망치를 상회하는 2분기 어닝시즌이 가능하다”며 “인공지능(AI), 공급망 재편, 리오프닝 이슈가 실적 가이던스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을 주도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도 미국 중심의 AI 투자와 공급망 재편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한국 기업과 미국 기업 간의 실적 방향성 상관관계 높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관심 업종으로 조선과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방산‧우주항공, 건설기계, 전기장비 등을 꼽았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으로는 △7월 24일 유로존 7월 마킷 PMI‧미국 7월 마킷 PMI △7월 25일 한국 2분기 GDP‧미국 5월 S&P/CS 주택가격지수‧미국 7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7월 27일 FOMC‧7월 ECB 통화정책회의‧미국 2분기 GDP‧미국 6월 내구재 주문 △7월 28일 한국 6월 산업활동 동향‧유로존 7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미국 6월 PCE물가‧미국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