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제로] CJ제일제당, 2030년 탄소배출 25%↓…지속가능 경영 박차

입력 2023-07-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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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유럽 사업장부터 탈탄소…투자 땐 ‘탄소비용’ 고려

▲CJ제일제당은 깨진 조각쌀과 콩 비지로 고단백 영양 스낵을, 포장재는 쓰고 버린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어 출시한 '익사이클 바삭칩'을 선보였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2030년까지 전 사업장 탄소 배출량을 25% 감축(2020년 대비)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투자 결정 시 탄소 부담도 고려한다.

CJ제일제당은 ‘2050년 탄소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Carbon Neutral&Zero Waste) 실현’을 위해 2030년 중장기 목표와 전략 등을 담은 로드맵을 실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탄소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 로드맵은 사업장의 탈(脫)탄소 에너지 전환, 제품과 솔루션의 친환경적인 혁신, 공급망·협력사 등 가치사슬 전반의 그린 파트너십 구축 세 가지 전략이다.

우선 전력 에너지원은 2030년까지 미주·유럽 사업장부터 기존 화석연료를 재생·바이오 에너지로 100% 전환하고, 2050년 아시아 지역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한다. ‘K-푸드 세계화’ 전진 기지인 충북 진천 CJ블로썸캠퍼스에 구축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은 국내 최초로 ‘산림자원 순환형 그린뉴딜 에너지’를 활용해 가동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연간 4만4000톤 온실가스 감축이 기대된다.

친환경 제품 개발과 솔루션 확대에도 힘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인 해양 생분해(PHA)를 활용한 제품이나 대체육, 배양육 기반의 식품, 푸드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제품 출시를 확대한다.

▲CJ제일제당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인 해양 생분해(PHA)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PHA를 활용해 만든 제품으로는 CJ올리브영의 ‘웨이크메이크 워터벨벳 비건 쿠션’이 있다. 이 제품은 PHA와 산업 생분해(PLA)를 섞은 컴파운딩 소재로 만들었다. PHA 소재 용기로 만든 화장품은 ‘가치 소비’에 유리하다.

제로웨이스트도 적극 실천한다. 온라인과 대형마트 등에서 사용한 햇반 용기를 회수해 가치 있는 자원으로 업사이클링하는 재활용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깨진 조각쌀과 콩 비지로 고단백 영양 스낵을, 포장재는 쓰고 버린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어 출시한 ‘익사이클 바삭칩’은 업사이클 푸드의 대표 제품이다.

원재료 조달부터 제품 판매와 폐기에 이르는 전 가치사슬의 탄소배출도 최소화한다. 또 투자 결정 때 잠재적 탄소비용 부담까지 고려해 타당성을 평가하는 ‘내부 탄소가격제’도 도입한다. CJ제일제당은 환경에 해롭거나 재활용이 어려운 재질을 포장재 소재 6가지를 ‘네거티브 리스트’로 선정해 포장재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경영철학인 사업보국(事業報國)에 뿌리를 두고, 소비자, 주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신뢰를 주는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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