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협회, ‘2023년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동향’ 보고서 발표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4만6800여 대를 판매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와 기아의 ‘EV6’는 미국 전기차 판매순위 10위권에 안착했다.
2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전기동력차는 전년 대비 54.8% 증가한 65만5699대 판매됐다. 전기동력차는 순수 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수소연료전기차(FCEV) 등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차를 말한다.
유형별로는 BEV가 59.2% 증가한 53만182대, PHEV가 39.4% 증가한 12만3690대 판매됐다. FCEV는 모델 노후화 및 축소로 전년 대비 0.4% 감소한 1827대 판매됐다.
제조사 국적별로 보면 미국계 브랜드가 전년 대비 60.7% 증가한 46만6665대를 판매했다. 비중도 지난해 68.5%에서 71.2%로 확대됐다.
유럽계 브랜드는 신규 라인업 확대와 미국 내 전기차공장 가동, 공급망 안정화에 따른 생산회복 등으로 전년 대비 69.1% 증가한 10만1498대를 판매했다. 특히 BEV 판매가 전년 대비 125.5% 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브랜드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등에 따른 개인구매 인센티브 중단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했다. 다만 리스 및 렌트 등 상업용 판매 비중 확대와 라인업 강화, 기업 차원의 인센티브 지급 등 판매 회복을 위한 노력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한 4만6826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 보면 테슬라의 ‘모델 Y’와 ‘모델 3’가 각각 1, 2위에 오르며 전체 BEV 판매의 56%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와 기아의 EV6는 각각 7위와 10위를 차지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 전기차 생태계 구축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 ‘임시투자세액공제’와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와 같은 투자유인책을 활용해 기업이 적기에 생산 기반 구축과 투자를 시행할 수 있도록 투자지원제도의 지속과 연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