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오늘 어떤 책을 읽으셨나요? 저는 혐오와 차별을 넘어서는 우리말 사용법을 말하는 ‘그런 말은 전혀 괜찮지 않습니다’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신문기자인 장슬기 작가가 너무 많은 잘못된 표현들이 혐오와 차별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집필한 책입니다.
저는 오랜 시간 사회복지사로 일했기 때문에 혐오와 차별이 담긴 용어를 잘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장애인’의 반대말은 ‘정상인’,‘일반인’이 아니라 ‘비장애인’으로 오랫동안 사용했고, ‘여자가’ ‘남자가’ 같은 성차별적인 용어도 사용하지 않고, 나이가 많은 분들은 ‘어르신’이라고 존중의 의미를 담아 불러왔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단어를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혐오와 차별 용어로 “깜깜이, 벼락 거지, 외노, 맘충, 김여사, 결혼 적령기, 짱깨, 불법 체류, 낙태, 학부형, 잼민이, 파행, 몸값, 성적 수치심, 지잡대, 리벤지 포르노, 정신박약, 우범지역, 미숙아, 장애 등급, 노키즈존, 동반자살, 튀기, 생떼, 산부인과, 음란물, 꽃뱀, 저출산, 흑형, 정상인, 접대부, 결정 장애, 처녀작, 유모차, 직업여성, 내조, 몰카, 경단녀”등을 말합니다.
이런 단어들이 왜 혐오와 차별의 용어인지, 이런 단어 대신 어떤 단어를 사용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그런 말은 전혀 괜찮지 않습니다. 장슬기’, ‘언어의 높이뛰기. 신지영’, ‘왜요, 그 말이 어때서요. 김청현’ 책을 읽어보세요. 이 책을 읽으면 내가 지금 얼마나 많은 혐오와 차별의 말을 사용하고 있는지 얼굴이 붉어지게 될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