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 강화로 연구개발 활성화”
글로벌 연구개발(R&D) 투자 상위 기업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기업의 R&D 투자액 규모가 주요국보다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R&D 투자 상위 2500개 글로벌 기업의 국가별 현황(2021년 기준)을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상위 글로벌 기업 중 미국 기업이 822개(32.9%)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기업이 678개(27.1%)로 미ㆍ중 기업 확고한 2강 체제를 구축했다. 대한민국 기업은 53개(2.1%)에 그쳐 41개국 중 9위를 기록했다.
상위 글로벌 기업의 R&D 투자액은 전년 대비 16.9% 증가한 1조2032억 달러(1546조 원)로 집계됐다. 이 중 미국 기업의 투자액이 4837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40.2%)을 차지했다. 대한민국 기업의 투자액은 377억 달러(3.1%)로 41개국 중 6위를 기록했다.
전경련은 관련 집계가 최초로 시작된 2013년 국가별(G5ㆍ한국ㆍ중국) 현황을 분석했다. 대한민국 기업의 R&D 투자 총액은 377억 달러로 2013년(218억 달러) 대비 1.7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중국 기업의 투자 총액은 같은 기간 224억 달러에서 2155억 달러로 9.6배 증가했다. 미국 기업의 경우 2129억 달러에서 4837억 달러로 2.3배 늘었다.
주요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액 비중을 분석한 결과 대한민국의 GDP에서 R&D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2013년보다 0.5%포인트(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1.2%p 늘었고 미국과 독일은 각각 0.8%p, 일본은 0.7%p 증가했다.
대한민국의 R&D 투자 집중도는 G5(미국ㆍ독일ㆍ일본ㆍ영국ㆍ프랑스 등 주요 5개국) 및 중국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상위 기업 편중 현상이 극심했다. 특히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R&D 투자가 총 한국 기업의 R&D 투자 중 49.1%를 차지했다. 미국은 1위 기업의 집중도가 6.3%에 불과했으며 중국 10.0%, 독일 17.1%, 일본 7.6%, 영국 21.7%, 프랑스 19.8%에 그쳤다.
전경련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은 “주요국은 R&D 투자 세액공제율을 상향하고 공제 한도를 확대하는 등 R&D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있다”며 “산업 전반에 걸친 R&D 투자 활성화와 1위 기업에 대한 쏠림 현상 완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확대 정책 등 적극적인 R&D 투자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