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25일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새만금 세계잼버리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보다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전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위기상황 대응체계 등을 점검한 바 있다.
‘너의 꿈을 펼쳐라’를 주제로 열리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158개국 청소년 스카우트대원과 지도자 4만3000여 명이 찾는 대규모 청소년 국제교류 행사다. 여의도 면적 3배에 달하는 전북 부안군 하서면 새만금 부지에 모여 다양한 야외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한다.
이 기간 약 267만 평의 야영지에 2만 2000여 개의 텐트가 설치될 예정이다. 화장실 354개소, 샤워장 281개소, 급수대 120개소 등 숙영지원시설도 마련된다.
현장에서는 뗏목 만들기, 불 피우기 등 스카우트 대원들의 전통적인 활동과 함께 자립, 협동, 모험, 첨단과학 등을 경험할 수 있는 174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행사 기간 현장에는 종합상황실이 마련된다. 경찰, 소방, 기상, 감염병 인력 36명과 상황근무자, 자원봉사자 등 171명 규모가 근무할 예정이다.
최근 잦았던 폭우에 대비해 영지 내외 배수로를 정비하고, 영지 내 100개의 간이펌프시설을 설치해 침수 피해를 예방한다. 배수를 위해 새만금호 수위도 단계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심각한 폭우로 안전이 우려될 경우 비상수송버스로 학교, 실내체육관 등 342개 실내구호소로 긴급 대피한다.
김 장관은 "7월에 300mm 가까이 비가 와 영지 내 일부 침수지역이 있지만 저류지와 양수기를 설치해 배수 및 긴급 보수를 했고 현재는 정비 거의 다 됐다"고 설명했다.
폭염에 대비해 영내에는 7.4km의 덩굴터널, 1720개 소의 그늘쉼터, 57개의 안개분사시설을 마련한다. 외부 활동이 불가능할 경우 서림공원, 매창공원, 해창석산숲, 부안댐, 부안스포츠파크, 부안실내체육관 등 6개 지정대피소로 이동한다.
식중독 발생 억제를 위해 식음료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식자재부터 조리시설ㆍ환경 등 위생관련 전 과정을 수시 점검한다.
다음 달 2일 개영식, 6일 문화교류의 날, 11일 폐영식에 등에는 다중인파 관리를 위해 행사장 내 완충공간을 확보하고 500여 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참가국 스카우트 캠프별 순차 입퇴장 지도, 이동시 병목현상 방지용 통제선 설치, 비상통로 확보 등 인파 밀집지역 사고 예방에 힘쓴다.
의사 45명, 간호사 106명 등 의료인력 176명이 상주하는 잼버리병원이 현장에서 운영되며 필요시 원광대병원, 군산의료원, 전북대병원, 전주병원, 예수병원 등 5개 협력병원을 통해 스카우트 대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
김 장관은 “미래세대 주역이 될 청소년이 한국을 더 잘 이해하게 되면서 민간외교 활성화는 물론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를 제고할 수 있는 굉장히 무형의 가치가 큰 행사"라면서 "앞으로 남은 일주일 동안 더욱 세심하게 준비해 스카우트 대원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새만금 세계잼버리를 즐기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