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잼버리 준비 끝났다" 청소년 4만3000명 새만금 모인다

입력 2023-07-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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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주요 행사 및 프로그램 (여성가족부)
다음 달 1일부터 12일간 새만금 지역에서 전 세계 4만 3000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가 열린다.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만큼 정부는 폭우ㆍ폭염 대응과 식중독 억제 등 안전 대응책을 막바지 점검하는 등 준비에 나섰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25일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새만금 세계잼버리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보다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전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위기상황 대응체계 등을 점검한 바 있다.

‘너의 꿈을 펼쳐라’를 주제로 열리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158개국 청소년 스카우트대원과 지도자 4만3000여 명이 찾는 대규모 청소년 국제교류 행사다. 여의도 면적 3배에 달하는 전북 부안군 하서면 새만금 부지에 모여 다양한 야외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한다.

이 기간 약 267만 평의 야영지에 2만 2000여 개의 텐트가 설치될 예정이다. 화장실 354개소, 샤워장 281개소, 급수대 120개소 등 숙영지원시설도 마련된다.

현장에서는 뗏목 만들기, 불 피우기 등 스카우트 대원들의 전통적인 활동과 함께 자립, 협동, 모험, 첨단과학 등을 경험할 수 있는 174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영지 내 종합상황실, 폭염대피시설, 병원 등 안전책 마련

행사 기간 현장에는 종합상황실이 마련된다. 경찰, 소방, 기상, 감염병 인력 36명과 상황근무자, 자원봉사자 등 171명 규모가 근무할 예정이다.

최근 잦았던 폭우에 대비해 영지 내외 배수로를 정비하고, 영지 내 100개의 간이펌프시설을 설치해 침수 피해를 예방한다. 배수를 위해 새만금호 수위도 단계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심각한 폭우로 안전이 우려될 경우 비상수송버스로 학교, 실내체육관 등 342개 실내구호소로 긴급 대피한다.

김 장관은 "7월에 300mm 가까이 비가 와 영지 내 일부 침수지역이 있지만 저류지와 양수기를 설치해 배수 및 긴급 보수를 했고 현재는 정비 거의 다 됐다"고 설명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4일 오후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을 방문하여 잼버리공원, 잼버리 영지(화장실, 샤워장, 수도시설 등), 대집회장 등의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폭염에 대비해 영내에는 7.4km의 덩굴터널, 1720개 소의 그늘쉼터, 57개의 안개분사시설을 마련한다. 외부 활동이 불가능할 경우 서림공원, 매창공원, 해창석산숲, 부안댐, 부안스포츠파크, 부안실내체육관 등 6개 지정대피소로 이동한다.

식중독 발생 억제를 위해 식음료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식자재부터 조리시설ㆍ환경 등 위생관련 전 과정을 수시 점검한다.

다음 달 2일 개영식, 6일 문화교류의 날, 11일 폐영식에 등에는 다중인파 관리를 위해 행사장 내 완충공간을 확보하고 500여 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참가국 스카우트 캠프별 순차 입퇴장 지도, 이동시 병목현상 방지용 통제선 설치, 비상통로 확보 등 인파 밀집지역 사고 예방에 힘쓴다.

의사 45명, 간호사 106명 등 의료인력 176명이 상주하는 잼버리병원이 현장에서 운영되며 필요시 원광대병원, 군산의료원, 전북대병원, 전주병원, 예수병원 등 5개 협력병원을 통해 스카우트 대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

김 장관은 “미래세대 주역이 될 청소년이 한국을 더 잘 이해하게 되면서 민간외교 활성화는 물론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를 제고할 수 있는 굉장히 무형의 가치가 큰 행사"라면서 "앞으로 남은 일주일 동안 더욱 세심하게 준비해 스카우트 대원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새만금 세계잼버리를 즐기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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