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가이던스 시장 기대 밑돌아
마이크로소프트(MS)가 25일(현지시간) 2분기(회계연도 4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급락했다.
CNBC에 따르면 MS는 장 마감 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61억9000만 달러(약 71조84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54억7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00억8000만 달러였다. 주당순이익(EPS)은 2.69달러로 이 역시 전문가 전망치 2.55달러를 웃돌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와 윈도 서버 등을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39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애저의 매출을 따로 떼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폭은 직전 1분기(27%)보다 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구체적인 애저 매출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오피스와 링크드인을 비롯한 생산성·비즈니스프로세스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82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180억6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윈도 운영체제(OS)와 게임 및 검색광고를 포함하는 모어퍼스널컴퓨팅 사업부는 약 4% 감소한 13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135억8000만 달러)보다는 선방했다.
실적 호조에도 이날 MS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하락했다. 회사가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애널리스트와의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538억~54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간값인 543억 달러로 놓고 보면 매출이 8% 증가할 것이란 전망인 셈이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49억4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