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더 크게 내려
수출ㆍ수입 물량지수 모두 4개월 만에 상승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올해 6월 수출금액지수는 126.85로 전년 동월 대비 9.2% 하락했다. 9개월 연속 하락세다.
품목별로 보면, 운송장비(41.5%), 전기장비(15%) 등이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5%), 석탄 및 석유제품(-40.2%)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9.2%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6%), 석탄 및 석유제품(-2.5%) 등이 감소했으나 운송장비(37.4%), 화학제품(10.7%)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7.5% 상승했다. 4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 내린 147.37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운송장비(46.8%), 전기장비(7.8%)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23.8%),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5.8%)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9.4%), 제1차 금속제품(-7.2%) 등이 감소했으나 운송장비(50.6%), 광산품(4.9%)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4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수출가격(-15.7%)이 수입가격(-15.5%)보다 더 크게 내리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0.2% 상승 85.36을 기록하며 27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다.
이에 대해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 유가 기저 효과 확대 및 반도체 가격 내림세 둔화 영향"이라고 말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 간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 역시 7.7%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7.5%)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0.2%)가 모두 오른 영향이다. 17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소득교역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