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은 올해 2분기 9187억 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 20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그룹의 이자이익(4조4072억 원)과 수수료이익(9169억 원)을 합한 상반기 핵심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863억 원) 증가한 5조3241억 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4bp 하락한 1.84%를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6.5% 증가한 1조 3701억 원으로, 그룹의 손익구조 및 체질개선을 통해 지주사 설립 후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룹은 은행의 우량기업대출 중심의 양호한 자산 성장과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7%, 전분기 대비 3.2% 증가한 핵심이익을 기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상반기 중 선제적 충당금 3104억 원을 포함한 7774억 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4.1%(3552억 원) 증가한 수치다.
그룹의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7%로 안정적인 수준의 수익성 및 자본 효율성을 시현했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를 달성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67.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5%를 기록했으며, 이는 코로나19 펜데믹 직전과 비교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룹의 2분기말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22%, 12.80%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의 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1.4%(278억 원) 감소했으나 핵심이익은 신탁·퇴직연금·방카슈랑스를 포함한 자산관리수수료와 외환매매익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0%(5103억 원) 증가한 4조4373억 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21%, NPL커버리지비율은 243.8%, 연체율은 0.26%이다.
2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89조8289억 원을 포함한 은행의 총자산은 589조9830억 원이다.
하나증권은 고객기반 확대 및 IB영업 체질 개선 노력했으나, 시장 악화에 따른 충당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346억 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1211억 원, 하나카드는 726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471억 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실적발표회 질의응답 시간에는 하나금융의 M&A, 주주환원정책, 부동산 PF 등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양재혁 하나금융 그룹전략총괄(CSO)는 KDB생명 M&A 참여 건에 대해서 “계약 체결로 인해 자세히 말하지는 못하지만 대규모의 추가 자본확충 필요성과 우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구속력이 전혀 없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ROE(수익성)과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대상 매물에 대한 자체 경쟁력을 갖고 있어야 하고 그룹 내 시너지 창출이 추가적으로 가능해야 M&A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성 하나금융 그룹리스크총괄(CRO) 부사장은 하나은행 NIM(순이자마진)이 하락한 것에 대해 “2분기 하락폭이 큰 이유는 경쟁은행 대비 CD변동금리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으로 저금리에 조달했던 부분이 리프라이싱(재조정) 과정에서 비용이 늘어났고, 이는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4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투자금액) 관련 질문도 이어졌다. 김주성 CRO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에 그룹 전체로 4조6000억 원 정도 투자했으며, 이 중 하나증권이 2조4000억 원, 은행이 1조3000억 원 정도 규모로, 90% 가까이 미국과 유럽 오피스 빌딩, 물류센터, 호텔 등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상업용 부동산을 정밀 점검해왔다”면서 “은행에서는 연체나 고정이하가 없고, 증권에서는 일부 부실과 관련해 대주단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정상화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PF관련 충당금과 관련해서는 “1분기에 PF관련 1분기에 공정율과 분양율을 감안해 400억 원을 쌓았고, 2분기에 2700억 원을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위해 부도율을 높여 잡으며 쌓은 부분을 감안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