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엄정화가 ‘엔딩 크레딧’을 9년 만에 발표한 이유를 밝혔다.
27일 방송된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Song For You in 평창’ 공연이 펼쳐진 가운데 엄정화가 후배 르세라핌과 ‘엔딩 크레딧’ 무대를 펼쳤다.
이날 엄정화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나도 인생에서 굉장히 고비라고 생각할 만큼 힘든 시간을 지냈다”라며 “너무나도 무대가 그립고 너무나도 노래가 하고 싶고, 그래서 만든 곡이 이 ‘엔딩 크레딧’이다”라고 선곡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엄정화는 함께 무대를 꾸민 르세라핌에게 “나에겐 ‘엔딩크레딧’은 사연이 있다. 앨범 만드는데 9년 넘게 걸렸다”라며 “2008년 디스코 내고 2010년 갑상선 수술을 했다. 수술하면서 신경을 다쳤다. 말하는 것도, 노래하는 것도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래도 연기하는 것도 너무 좋아하는데 두 가지를 다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너무 두려웠다”라며 “이 일로 노래를 그냥 포기한다면 삶의 의미가 없어지는 느낌일 것 같았다”라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엄정화는 “너무 노래를 다시 하고 싶었다. 그건 내가 극복했다는 뜻이니까, 그래서 해내고 싶었다”라며 “그래서 ‘엔딩 크레딧’을 부를 때는 눈물이 너무 많이 났다. 뭔가 엔딩 같았는데 내가 다시 꿈꿀 수 있게 됐으니까”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르세라핌 허윤진은 “이 노래 처음 들었을 때는 멜로디도 그렇고 노래 자체도 그렇고 가사도 그렇고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코러스에 퇴장하다가 이제 새로운 관객들이 입장한다는 가사를 보고 되게 안심하면서도 감동적이었다”라고 감상을 전했다.
이에 엄정화는 “그런 의미에서 이 노래를 사람들한테 들려주고 싶다. ‘내 인생은 이제 끝났나’ 이게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는 노래를 같이 부르고 싶다”라고 선곡의 이유를 밝혔다.
이후 엄정화는 르세라핌과 함께 만든 ‘엔딩 크레딧’ 무대로 큰 감동을 안겼으며 ‘초대’ 무대까지 선보여 변함없는 섹시퀸의 모습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