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학폭 의혹' 논란 속,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오른 이동관은 누구?

입력 2023-07-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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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통령실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이동관 지명
언론사 거쳐 2008~2011년 청와대 대변인ㆍ홍보수석 등 맡아
이명박 정부 당시 ‘언론장악’ 의혹ㆍ아들 ‘학교폭력’ 논란도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이동관 대통령대외협력특보가 지명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려한 언론 경험과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 장악 의혹, 아들의 학교 폭력 의혹 등 논란이 있어서다.

28일 대통령실은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면직 처분을 받은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의 임기 만료일이 다가오자 이 특보 지명에도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 특보는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청와대 대변인·홍보수석 등을 맡으며 이명박 정부의 실세로 통했던 인물이다. 이동관은 1957년 10월 6일 서울시에서 태어나 신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학 학사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과 미국 하버드대 니만 펠로우를 를 거쳤다. 이후 동아일보 청와대 출입기자, 정치부 부장, 논설위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2007년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후보 공보특보로 지정됐고, 같은 해 제 17대 대통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다. 다음 해에는 대통령 대변인을 담당했다. 2009~2010년에는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을, 2010~2011년에 대통령 언론특별보좌관을 맡았다. 이후 외교통상부 언론문화협력대사,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중선거대위원회 미디소통특별위원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특별고문 등을 역임했다.

이동관 특보의 방통위원장 내정설은 지난 5월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이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 의혹 등으로 면직 처분된 이후부터 제기됐다. 그러나 두 달 가까이 윤 대통령은 이 특보의 지명을 미뤘다. 이 특보가 이명박 정부 당시 언론을 장악했다는 의혹과 아들 학교폭력 의혹과 등 논란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동관 대외협력특보가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후보 지정설이 돌 당시부터 야당 측에선 언론을 통제하려고 들었던 사람이 방통위원장이 될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언론탄압 대명사’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권에선 이 특보가 공영방송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해 야권의 반대에도 지명을 강행한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 특보는 자타공인 언론계의 경력자다. 특히, 사실상 이명박 정부의 처음부터 끝까지 언론과 미디어, 여론과 국민소통 관련 업무에 깊이 관여한 핵관이다. 이 특보의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임기를 자세히 뜯어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이 됐으며, 이후 2009년 8월까지 대통령실 대변인을 맡았다. 2009년 하반기부터는 약 1년간 홍보수석실을 지휘했고, 2011년에도 청와대 언론특별보좌관을 담당했다.

이 특보가 이명박 정부의 핵관이었던 시절, 한국 언론계엔 KBS 사장 해임과, 신문-방송 겸영 금지법이 바뀌면서 보수언론 중심의 종합편성채널이 탄생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특보가 공영방송 내 사장·간부 물갈이와 프로그램 교체, 언론사 광고 탄압 등을 홍보수석실과 국정원이 곳곳에서 모의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각에서 이 특보가 이명박 정부 당시 ‘방송 장악’을 했다며, 언론을 통제하려고 들었던 사람이 방통위원장이 될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이 특보의 아들의 과거 학폭 의혹도 해소되지 않은채 지명됐다. 이 특보의 아들은 2011년 하나고등학교 재학 당시. 책상에 피해 학생의 머리를 300번 넘게 부딪히게 하는 등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내용이 골자다. 피해 학생들의 진술 내용에 따르면 이 특보의 아들은 △싸움을 지시하고 이행하지 않자 폭행 △복싱ㆍ헬스 연습을 이유로 침대에 눕혀 폭행 △친구의 머리를 책상에 300번 부딪히게 하는 행위 등을 저질렀다. 이에 이동관 특보는 의혹이 과장됐다고 해명했으나, 그 당시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지 않은 점 등 아직 의문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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