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17위)은 30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FIFA 랭킹 72위)와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1로 졌다. 한국은 이날 슈팅 14차례를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을 정도로 결정력이 부족했다.
지소연은 경기 후 “경기 초반 너무 빠르게 실점한 것이 아쉽다.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셨는데 너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주장 김혜리도 “점유율은 우리가 앞섰는데 축구가 골로 결정이 나는 경기라 아쉬운 결과가 됐다. 마지막 남은 한 경기는 무조건 좋은 결과를 내고 한국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5일 콜롬비아(FIFA 랭킹 25위)와 1차전에서 0-2로 패한 우리나라는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2패를 기록했다. 승점 없이 현재 조 최하위다. 우리나라는 월드컵 개막 전 8강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 16강 진출도 희박해졌다.
대표팀의 16강 진출 ‘경우의 수’는 현재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독일(FIFA 랭킹 2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다득점 승리뿐이다.
다음 달 3일 한국-독일, 콜롬비아-모로코 3차전이 동시에 열리는데, 한국이 독일을 잡고 콜롬비아가 모로코에 이기면 콜롬비아가 3승으로 조 1위, 나머지 국가가 1승 2패로 승점 동률이 된다. 여기에 한국이 독일을 5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조 2위가 된다.
현재 H조는 콜롬비아가 1위(승점 6·골득실 3), 독일이 2위(승점 3·골득실 5), 모로코가 3위(승점 3·골득실 -5)에 자리했다. 한국은 4위(승점 0·골득실 -3)다.
한편, 대표팀의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은 3일 오후 7시 호주 브리즈번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