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과 순이익은 24%, 78% 증가
가격 인상, 생산 증가, 엔저 효과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는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209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24% 증가한 10조5468억 엔, 당기순이익은 78% 불어난 1조3113억 엔으로 집계됐다.
일본기업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엔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도요타의 직전 최고 기록은 2021년 2분기 기록한 9974억 엔이었다.
도요타는 영업이익이 많이 늘어난 요인으로 차량 가격 인상과 생산 대수 증가를 꼽았다. 도요타는 일본에서 차량의 전면 또는 일부 업그레이드에 따른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북미 시장에선 단순 인상 정책을 펼쳤다.
또 도요타 렉서스의 전 세계 생산은 20% 늘어난 254만 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자회사 다이하쓰공업과 히노자동차를 포함한 그룹사 전체 판매도 8% 증가한 275만 대를 기록했다.
닛케이는 엔저 효과도 기업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평했다. 2분기 평균 달러·엔 환율은 137.7엔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130엔을 오르내렸다.
다만 도요타는 올해 실적 전망치를 종전대로 유지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 2% 증가한 38조 엔,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3조 엔, 순이익은 5% 증가한 2조5800억 엔이다. 도요타 관계자는 “3개월 만에 상황이 크게 변하진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어 9월 결산 때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실적 소식에 도요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9% 상승한 2445.5엔에 마감했다. 닛산자동차는 3.66%, 혼다는 1.75% 오르는 등 자동차주는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