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사촌 오빠인 A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제 사촌 동생의 사진이라고 주장하는 사진들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금 돌고 있는 사진들은 제 동생의 사진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사진 속 당사자는 자신의 허락도 없이 본인 사진이 돌고 있는 걸 확인하게 돼 굉장히 혼란스럽고 힘든 상황”이라며 “제 동생의 사진은 제 블로그에서 공개한 사진 외에는 전부 사실 확인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서이초 교사 생전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공유됐다. 이에 A씨는 “유가족과 사진 당사자 측은 동의 없는 사진들이 불법적으로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된다면 관련자와 유포자를 잡아 법적인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동생의 죽음이 안타깝고 이를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도 감사하고 이해한다”면서도 “확실하지 않은 내용이 커뮤니티로 돌아다녀 유가족과 당사자들이 엉뚱한 2차 피해를 보고 있다. 마음은 이해하나 이것은 잘못된 정보이니 무분별한 확산을 그만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교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 다툼 문제로 접촉한 학부모와 사망 전 일주일 동안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1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이른바 ‘연필 사건’이 발생한 날로부터 고인이 사망한 날까지 학부모와 고인 간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포함해 수회 정도 있었다. 학부모들이 이용하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어플) 대화 내역도 확보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학부모는 ‘연필 사건’ 당사자로 서이초 교사가 담임을 맡은 학급 학생이 지난달 12일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를 긋는 일이 있었고 관련해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연필 사건 이전 서이초 교사와 학부모 사이 통화내역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족과 지인, 동료 교사, 학부모 등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