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부품 제조기업 엘컴텍이 상반기 매출 성장에도 이익률은 감소했다. 마진율이 높은 제품 판매 부진에 따른 것으로 향후 이익률 개선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엘컴텍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잠정치)은 1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8%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으론 33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6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14억 원으로 27.5% 증가했지만, 반기로 보면 25억 원으로 15.7% 감소했다.
매출 규모 성장은 올초 모기업 파트론의 사출사업부문을 인수한 데 따른 것이다.
사업 구조 변화는 전문 경영인의 내부 관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엘컴텍 관계자는 “매출 늘어난 부분은 사출 사업부 영업 양수로 인한 것”이라며 “사출 사업의 경우 기존 사업인 휴대폰(렌즈) 사업보다 영업이익률 낮은 편이라 이익률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엘컴텍은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용 소형 카메라 렌즈와 기타 소형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휴대폰 부품은 렌즈와 관련 부품, 액정표시장치(LCD), 인쇄회로기판(PCB), 사출사업 등을 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휴대전화 시장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계속되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시장 위축이 지속했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8분기 연속 줄고 특히 올 1, 2분기에만 판매량이 14%, 8% 줄었다.
이런 영향으로 주력사업인 휴대폰 부품 사업의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인수한 사출사업부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에 응원봉을 납품하고 있다. 판매량은 많지만, 영업이익률은 높지 않다고 한다.
당장 스마트포 시장의 성장세는 주춤하지만, 인도 시장의 잠재력에 관련 업계의 기대는 크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1억5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이 출하됐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엘컴텍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많이 신장했지만, 부가가치 빠지면서 영업이익률은 하락할수 있다”며 “당분간 상반기 아이템 위주로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