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원·달러환율의 상승 압력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3일 유안타증권은 "미국의 신용 등급 강등은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2011년 당시와 현재 글로벌 매크로 분위기는 다르기 때문에 그 폭은 제한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단기적인 흐름을 지켜볼 필요는 크다"고 했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요 통화별 영향은 차별화된 모습으로 연결될 것이다. 유럽의 경우 ECB 추가 긴축과 경기 부진 심화로 유로화는 약세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된다. 엔화의 경우도 미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시 약세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원화의 경우는 뚜렷한 추세를 형성하지 못하고 변동성이 큰 상황인데, 지난달부터 달러지수의 흐름과 동조화되는 경향이 큰 모습"이라며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0.86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원·달러환율은 다시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가정은 신용등급 하향이 달러화 추세에 강한 변수로 작용했을 경우인데, 현재는 2011년과 달리 매크로 부분에서 긍정적인 변화들이 확인되고 있으며, 리스크도 안정된 국면이라는 점은 시장 충격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단기적으로 리스크 노출은 분명해 보이며 경계심을 가지고 추이를 지켜볼 필요는 분명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