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노인비하’ 논란 거듭 해명…“정치 언어 잘 몰라, 노여움 풀어달라”

입력 2023-08-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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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2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전국 순회 간담회 ‘강원도민과의 대화’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최근 불거진 ‘노인 폄하’ 논란 발언과 관련해 “교수라서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2일 강원도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듣겠습니다, 강원도민과의 대화’에서 “어린아이와 몇 년 전 했던 대화 예시를 끌어내서 청년들에게 투표장에 오시게끔 하는 투표권이 중요하다는 말을 표현하는 과정이었는데, 그 부분을 오해 있게 들으신 경우가 있어서 그걸로 인해 마음 상하신 어르신들이 계시다는 거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노여움을 풀어달라”며 “그런 뜻(노인 폄하)이 진짜 아니었음을 이 자리를 통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민주주의는 투표로 우리들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니 다 같이 의사 표현을 잘해보자는 취지였는데 어찌 됐든 상처를 드렸다면 노여움을 푸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저도 곧 60(세)이다. 곧 노인의 반열에 드는데 교수라서 조금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정치적인 맥락에 무슨 뜻인지도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고, 많이 듣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좌담회에서 과거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 (않으냐)”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문제 삼아 ‘민주당 해체’까지 거론하면서 공세를 펴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도 특정 세대에 상처를 주는 언행을 삼갈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대한노인회에서 이날 성명을 내고 김 위원장 등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거세졌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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