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서 부산역서 차로 40분...2만㎡ 문화공간에 바다와 숲, 도시와 정원 공존
'회원 전용 단독빌라' 매너하우스, 4인 기준 4가구도 거뜬
본격인 여름 휴가철, 국내 대표 피서지로 꼽히는 부산 지역 호텔들도 한층 분주해졌다. 특히 최근 문을 연 ‘빌라쥬 드 아난티’는 복합문화공간을 내세우며 호캉스(호텔+바캉스) 수요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X 부산역에서 자동차로 40여분 떨어져있는 곳에 위치한 빌라쥬 드 아난티는 프랑스어로 아난티 마을이다. 리조트 단치 형태로 된 하나의 마을인 만큼 내부에서는 움직이는 차량을 볼 수 없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 한 뒤 복합 문화공간인 L.P크리스탈에서 체크인을 하면 리조트 직원들이 운전해주는 골프 카트를 타거나 걸어서 객실로 이동할 수 있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는 최근 부산시 기장군 빌라쥬 드 아난티 오픈 간담회에서 빌라쥬 드 아난티에 대해 “바다와 숲, 도시와 정원,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곳이다. 틀에 박힌 것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말처럼 대지면적 16만㎡(약 4만8400평) 규모의 빌라쥬 드 아난티 내부는 자유로움이 가득했다.
빌라쥬 드 아난티는 탁 트인 바다와 숲으로 둘러싸여있다. 이 같은 조망을 위해 200만 톤의 흙을 쌓아 지대를 높였다. 이 때문에 빌라쥬 드 아난티 밖에서는 고개를 들어 올려봐야 건물들이 보였다. 단독빌라와 펜트하우스, 아난티 앳 부산 호텔 등 392개의 다양한 객실을 비롯해 연면적 1만9834.7㎡(6000평)의 복합문화공간, 5개의 수영장, 11개의 야외 광장을 갖췄다.
회원 전용 단독빌라인 ‘매너하우스’는 총 94채로 유럽의 조용한 마을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나무들이 울타리 모양으로 심어져있어 프라이빗한 공간을 구현하는 데 수영장 타입과 가든 타입으로 나뉜다. 직접 둘러본 수영장 타입의 객실은 입구에 수영장이 있고 내부에는 히노키 탕을 갖췄다. 복층 형태의 전용면적 기준 661.1㎡(약 200평) 규모로 4인 기준 4가구가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다.
빌라쥬 드 아난티는 비회원들도 이용할 수 있다. ‘아난티 앳 부산’의 객실이 대표적이다. 아난티 앳 부산의 객실은 총 114개다. 아난티는 객실을 룸 대신 캐빈이라고 부른다.
김예림 아난티 마케팅팀 사원은 “아난티 호텔 객실이 요트를 모티브로 설계됐기 때문에 방을 캐빈이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난티 앳 부산의 룸에 들어서자 요트가 연상됐다. 화장실을 들어가는 문은 곡선 형태로 선실 안에 있는 캐빈 형태를 연상시켰다. 특히 아난티 앳 부산의 전 객실은 복층으로 설계됐다. 1층 거실에는 통창이 적용됐는데 넓은 바다와 울창한 숲을 감상할 수 있다.
인상 깊었던 건 객실 내 TV가 없다는 것. 이는 객실 내에서만 머무르지 말고 빌라쥬 드 아난티가 가진 여러 공간들을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밖에서 즐기라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그 의도처럼 빌라쥬 드 아난티의 거리는 정원으로 꾸며졌고 도시의 쇼핑몰을 연상시키는 복합문화공간이 존재한다. 이 대표가 도시와 정원을 강조한 이유다. L.P.크리스탈이 빌라쥬 드 아난티의 복합문화공간을 담당한다. 아난티의 시그니처 라이프스타일 리테일숍인 이터널저니를 비롯해 아난티의 편집 브랜드숍과 갤러리, 레스토랑, 라운지 등이 있었다.
또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문을 여는 ‘세인트제임스&카페’를 비롯해 공예 작품을 소개하는 스몰 갤러리, 부산 유일의 아트·팝업북 전문 서점 등이 들어섰다.
특히 L.P.크리스탈 1층에는 아난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수영장인 ‘스프링팰리스’가 자리했다. 스프링팰리스에는 2개의 야외 수영장과 1개의 실내 수영장, 아이들을 위한 키즈풀, 자쿠지 등이 설치됐으며 모든 물은 천연 온천수로 채워졌다.
한편 부산 주요 호텔들도 피서객들 맞이에 분주하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모엣ㆍ샹동과 손잡고 호텔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시그니처 샴페인 4종을 선보인다. 대표 제품인 모엣ㆍ샹동 임페리얼을 비롯해 뵈브 클리코 옐로우 레이블, 클라우디 베이 소비뇽 블랑, 클라우드 베이 피노 누아를 판매한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이달 말까지 하리보의 인기 캐릭터인 골드베렌을 내세운 패키지를 판매하며 가족단위 고객 잡기에 나선다. 골든베렌 모양의 하리보 물병 등 리빙 세트를 제공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그랜드 조선 부산은 하늘, 바다, 숲으로 꾸며진 다양한 키즈 테마룸을 마련했다. 키즈 테마룸 이용 시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키즈 브랜드인 조선 주니어의 시즌 기프트와 키즈 배스 가운, 키즈 슬리퍼 등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