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배심원단 만장일치로 사형 선고 동의
미국 반유대주의 공격 중 가장 많은 희생자 발생
▲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연방지법에서 에릭 올샨(가운데) 연방검사가 총기난사범 로버트 바워스에 대한 사형을 선고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피츠버그(미국)/AP연합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연방지법의 로버트 콜빌 판사는 선고 공판에서 배심원단 권고에 따라 총기난사범 로버트 바워스에 사형을 선고했다.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사형 선고를 내리는 데 동의했다. 콜빌 판사는 “바워스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없다”며 “그에게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말은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반유대주의 혐오범죄로 꼽힌다. 바워스는 2018년 10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생명의 나무’ 회당에 AR-15 소총을 들고 난입해 54~97세의 신도 11명을 숨지게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5명을 포함해 7명이 부상했다. 당시 미국 반유대주의 공격 중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후 미국 연방법원이 사형 선고를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 연방검찰이 사형을 구형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미국 비영리단체 사형정보센터(DPIC)에 따르면 1988년부터 2021년까지 사형이 선고된 일은 79건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