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별 홈페이지서 장소 확인 가능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곳곳에서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무더위쉼터’가 마련됐다. 무더위쉼터는 경로당, 복지관, 주민센터 등으로 각 구청 홈페이지에서 정확한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쉼터 4200곳을 지정해 운영 중이다.
무더위쉼터는 폭염대책 기간(5월 20일~9월 30일) 중 누구나 더위를 피해 쉬어갈 수 있는 장소다. 폭염대책 기간 중 상시 일반쉼터는 오전 9시~오후 6시에 운영한다.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연장쉼터(평일 오후 6~9시), 야간쉼터(평일·휴일 오후 9시~다음날 오전 7시)도 운영한다.
구로구는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와 카페개봉 등을 추가로 지정해 지난해보다 9곳 더 늘린 총 252곳을 무더위쉼터로 개방하고 있다. 특히 카페개봉에서는 무더위쉼터를 이용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이달까지 음료를 20% 할인해 제공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주민의 수요를 반영해 더 필요한 부분은 행정력을 동원해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며 “주민 여러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도봉구는 자율방재협의회와 함께 무더위쉼터 담당제를 시행하고 나섰다. 담당 점검반은 관내 무더위쉼터 131곳을 직접 방문해 냉방기기 작동 여부, 안내표지판 부착 여부 등 시설물 운영 상태를 점검한 바 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종로구 동원경로당을 방문해 “올해 연이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무더위쉼터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을 고려해 냉방비 지원율도 10% 증액해 지원하고 있다”며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무더위쉼터를 찾은 어르신들이 냉방비 걱정 없이 건강한 여름을 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야외에서도 무더위를 달래려는 방안을 고안하는 자치구도 있다.
동대문구는 이달 말까지 야외 무더위쉼터에 생수 냉장고를 설치해 노약자·장애인·노숙자 등 폭염 취약계층 등 구민에게 우선적으로 생수를 배부한다. 생수 냉장고는 중랑천, 정릉천, 성북천 주요 산책로나 배봉산 공원 등 야외 무더위쉼터 총 7곳에 설치됐다.
생수는 하루 세 차례(오전 9시·오후 1시·오후 5시) 준비돼 구 자율방재단원들이 1인당 1병씩 배부한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생수 냉장고 설치로 구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생수를 마신 후에는 빈 페트병 분리수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시는 특히 폭염에 취약한 ‘쪽방 주민’들을 위해서 ‘밤더위 대피소’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목욕과 잠자리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는 최대 20일 제한을 뒀던 것과는 달리, 이달부터는 빈자리가 있으면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폭염에 취약계층이 사고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라며 “특히 8월 한 달 동안은 폭염 재난 상시 대응 수준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무더위쉼터 및 폭염 대책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및 각 구청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