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한반도 향해 북상중...케이팝 콘서트는 우선 예정대로”
7일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세계 잼버리 일일 브리핑'에 따르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세계연맹 측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한 전국 관광 프로그램을 전북 권역 안에서 처리하도록 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 "세계연맹과 이야기 해서 무박 프로그램을 늘릴 수 있는 게 있으면 늘릴 것인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세계연맹은 영외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조금 더 보강할 수 있지만 지금도 부족하진 않다고 생각하는 걸로 보인다"면서 "스카우트의 원래 정신에 따라서 (일정이) 아주 긴 것보다는 무박 프로그램을 좀 더 늘리는, 오프사이트(off site) 프로그램들을 늘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고 있어 대통령의 말씀과 배치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를 향해 태풍이 북상 중이라고 알려지면서 태풍 대책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남해안을 통해 한반도에 상륙할 전망이다. 특히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9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세계잼버리 대회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행안부 등 관계기관과 세부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이 11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케이팝 공연 개최에 지장을 줄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김 장관은 "태풍 경로라든가 언제쯤 한반도를 지나갈 건지 봐야겠다"며 "안전이 중요하다. 현재는 계획대로 전주에서 개최하는 것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창행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태풍 등에 대해서는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면서도 "예상치 못한 변화 상황들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세계 연맹과 국가적 차원에서 여러 방안들을 보완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대피소는 324개소가 마련돼 있고, 대피 시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상 변화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행 상황이 상당히 혼잡해 보인다는 외신 기자의 지적에 대해 김 장관은 "처음에는 준비부족이 있었던 게 맞으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개선됐다"며 ""세계스카우트 연맹이 진행한 잼버리 내부 만족도 조사 결과 4%만이 매우 불만족을 표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6일 기준 영지 내 병원 내원자 수는 총 129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벌레 물림이 368명(28.4%)이었으며, 일광 화상 180명, 피부 병변 88명, 온열 손상 56명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