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스브랜즈 주가 25% 이상 급등
“실적 시즌 끝나면 변동성 높아질 수 있어”
이번 주 발표되는 7월 CPI·PPI 주목
뉴욕증시는 10일 예정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7.51포인트(1.16%) 오른 3만5473.1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0.41포인트(0.90%) 상승한 4518.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5.16포인트(0.61%) 뛴 1만3994.4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3대 지수는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약 2.3%, 2.9% 하락하며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다우지수는 1.1%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6월 15일 이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만에 올랐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3% 이상 상승했다. 재무 보고서와 현금 비축에 대한 투자자들의 만족감이 드러났다. 이날 버크셔해서웨이의 A주와 B주는 각각 3.43%, 3.60%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재커리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임 소식에 0.95% 하락했다. 글로벌 제약사 암젠은 3.97% 올랐다.
동물 의약품 제조업체 엘랑코는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후 4.04% 뛰었다. 반면 미국 최대 육류 제품업체인 타이슨푸드는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에 주가가 3.83% 하락했다.
캠벨수프의 주가는 라오스 등 파스타 소스 업체 소보스브랜즈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1.79% 하락했다. 소보스브랜즈의 주가는 25.19% 올랐다.
미국의 대표 트럭 운송업체 옐로우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0.53%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양호한 실적이 증시 반등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기간이 끝나가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 분석 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85%가 실적을 발표했다. 그중 약 80% 기업의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인디펜던트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시장이 다시 위험 선호 모드로 돌아갔다”라며 “예상보다 실적이 좋다. 따라서 시장에 저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크리스 하비 주식 전략 팀장은 “실적 발표 기간이 끝나가고 거시경제 환경이 (시장의 빈)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변동성이 더 커지는 것을 보기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가 인하되는 것을 보기 전까지 변동성이 작아질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제 10일과 11일 발표되는 7월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지수는 9월 19~20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나오는 물가 지표다. 인플레이션 경로 및 경제 건전성과의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두 지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86.5%, 0.25%포인트(p) 인상할 확률을 13.5%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