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
버핏, 빌 게이츠 제치고 세계 5번째 부자 자리에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약 13조1350억 원)를 돌파했다고 밝힌 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클래스 A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3.43% 상승한 55만1920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55만5800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지난해 3월 28일의 54만4000달러 기록을 경신했다. 클래스 B 주식도 3.6% 상승해 사상 최고가인 362.58달러를 기록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5일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 금리 상승으로 현금 지분을 포함한 채권 투자 수익이 1474억 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계열 보험사 가이코의 보험금 청구 건수가 줄어들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한 10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359억 달러로 나타났다. 여기엔 2분기 중 주가가 17.6% 상승한 애플의 미실현 이익이 반영됐다. 버크셔해서웨이는 6월 말 기준 애플 주식 1776억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경제 전문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를 제치고 1215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부유한 사람이 됐다. 버핏 회장은 현재 버크셔해서웨이의 지분 15%를 소유하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평가한 브라이언 레디스 UBS 애널리스트는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에서 매력적인 실적을 올렸다”면서 클래스A 주식의 12개월 목표주가를 60만8000달러에서 62만1591달러로 올렸다.
올해 92세인 버핏은 1965년부터 버크셔해서웨이를 운영해 왔다. 버크서해서웨이의 계열사로는 에너지, 자동차 딜러 및 부동산 중개회사 등과 함께 디저트 카페 프랜차이즈 데어리퀸(DQ), 프리미엄 초콜릿 시즈캔디스와 같은 소비자 브랜드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