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율 양극화 지속…서울 90% 육박 지방은 60%대

입력 2023-08-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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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가 지속됐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월 전국 입주율은 68.7%로 전월보다 5.1%p 상승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올해 가장 높은 입주율을 보였는데 편차는 여전히 컸다. 수도권은 78.5%에서 82%로 3.5%p 높아졌고 비수도권인 5대 광역시는 61.4%에서 67.6%로 6.2%p, 기타지역은 59.7%에서 64.6%로 4.9%p 올랐다.

수도권 중에서 서울은 89.5%, 인천·경기는 78.3을 기록했다. 각각 5%p, 2.8%p 오른 수치다. 비수도권인 강원권(50.0→63.3), 대전·충청권(61.0→67.9), 광주·전라권(57.5→63.9), 대구·부산·경상권(61.5→65.4)은 상승했지만 60%대에 머물렀다. 제주권은 72.2%에서 69.1%로 하락했다.

주산연은 "아파트 가격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수도권 입주율이 올해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지만 하반기 금리상승 우려, 매매거래량 감소 등에 따라 완전한 회복세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주권의 입주율 하락은 상반기 제주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직전 반기보다 약 50%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미입주 원인 중 △기존 주택 매각지연(49.1%→42.3%) △분양권 매도 지연(5.5%→3.8%)이라고 답한 비중은 하락했지만 △잔금대출 미확보(16.4%→25%)는 대폭 상승했다. 하반기 은행권 예금감소와 대출증가 등 자금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금리상승 우려 탓으로 해석된다.

8월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8.6p(76.0→84.6)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4.1p(90.4→94.5), 광역시는 4.5p(80.5→85.0), 도지역은 13.3p(67.3→80.6) 높아질 전망이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2022년 11월 46.3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오름세를 보이다 올해 2월부터 80 내외에서 횡보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102.7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5월 100을 기록한 이후 상승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남과 경북은 각각 92.3, 82.3으로 30.8p, 26.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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