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신 씨는 그동안 자신의 사건에 대해 쫓던 유튜버 카라큘라의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의 영상에 등장했다. 그는 모자이크 없이 마스크만 쓴 채 나왔고, 이름도 실명으로 공개됐다.
신 씨는 또 사고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거듭 주장하면서도 본인이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신 씨는 “사고가 나서 기절을 했었고 일어나서 내렸을 때는 피해자분이 제 차 밑에 있었다. 바로 구호 조치를 했다”라고 했다. 사고 당시 현장 CCTV 영상에는 구호 조치를 한 모습이 없었다는 지적에 그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형사분이 (구호 조치를 했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더라”라고 답했다.
카라큘라가 사고 직후 비틀거리며 현장을 이탈한 이유에 관해 묻자 신 씨는 “사고 전에 병원에 있었는데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상황에 해당 병원 원장님께 구호 조치를 도와 달라고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라고 해명했다.
신 씨는 국립수사과학연구원(국과수) 검사 결과 케타민 등 7종의 마약이 검출된 사실에 대해 “평소 복용하는 수면제가 향정신성 의약품이어서 검출된 것”이라며 “7종에 대해서는 처방전을 전부 제출할 예정이고 이미 여러 가지 (서류를)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사고 차량인 롤스로이스 차량은 “친한 형의 차”라며 “형이 ‘할부로 끊어줄 테니 타고 다니라’라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 차주를 만나 보험증명원을 발급받기 위해 석방된 이유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카라큘라가 “사용료를 냈다면 본인 차량인 셈”이라고 지적하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한편, 해당 영상을 통해 피해자의 상태도 알려졌다. 피해자는 현재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의 오빠는 이날 방송에서 “병원에서도 ‘손 쓸 방도가 아예 없다. 마음의 준비를 해라’라고 해서 부모님과 주말에 서울에 가서 (호흡기를 떼고 동생을) 보내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 씨로부터 연락이 오거나 신씨가 병원에 찾아와 사과를 한 일이 있었냐’라는 질문엔 “아예 없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