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미래에셋증권의 이익규모가 둔화됐다며 목표주가를 내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3조9775억 원, 영업이익 156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5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409억 원으로 47% 쪼그라들었다.
11일 현대차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기존 8400원에서 79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조7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목적자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과 높아진 이자비용 등을 감안해 지속가능 자기자본수익률(ROE)를 0.3% 하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진한 실적은 주로 일회성 손실이 930억 원에 달했기 때문인데, 미수채권 대손상각비나 CJ CGV 전환사채 관련 평가손실 170억 원도 있지만, 해외 상업용 부동산 등의 투자목적자산 관련 손실도 확대됐다”라고 했다.
이어 “투자목적자산의 정확한 손실 내역은 파악되지 않으나 약 1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외 채권 매매평가익 감소 등에 따라 운용 및 기타손익이 5.23%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9000원에서 8500원으로 6% 낮췄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분기대비 수수료이익과 이자이익이 각각 8%, 4% 증가했으나 운용이익이 큰 폭으로 축소되며 순영업수익이 24% 감소했다”며 “운용이익 부진은 금리변동성 확대에 따른 채권관련이익이 축소와 보유 투자자산 관련 평가손실 인식에 기인한다”라고 했다.
이어 “최근 해외부동산 부실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에도 운용이익 변동성은 높게 유지될 여지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KB증권도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7500원에서 7100원으로 5.3% 하향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보유 중인 투자부동산에 대한 손상 부담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2분기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반영하여 연간이익 전망치를 7107억 원으로 직전대비 9.9% 하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