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6415억 원, 1% 하락…36억원 순손실 '적자전환'
하이트진로 "켈리 출시, 카니발리제이션 영향 없다"
내수 소비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하이트진로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원부자재 값이 오른 반면 제품 가격은 유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97% 감소한 6415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어 영업이익은 1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0.93% 급감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36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침체 속에서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가 영업이익에 영향을 줬다는 게 하이트진로의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하이트진로는 켈리 신제품 출시에 따른 카니발리제이션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자평했다. 카니발리제이션은 자기잠식으로 신제품 출시로 인해 기존 제품의 판매량이나 매출, 시장점유율 등이 감소하는 것을 말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물가상승에 따른 내수 소비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식음료 업계 전반적 실적이 안 좋은 상황”이라며 “주정, 병, 뚜껑 값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주류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에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신제품 켈리를 비롯해 테라, 참이슬 브랜드 지배력이 견고해 하반기에는 매출이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