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목과 등에 수술 필요할 수 있다며 호소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간 철창 혈투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스레드에 올린 게시물에서 “머스크는 진지하지 않으며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는 점에 모두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는 대결 날짜를 제시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도 이 결투를 자선 경기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며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머스크 CEO에게 넘겼다.
앞서 머스크 CEO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목과 등 상부에 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 CEO는 “머스크는 날짜를 확정하지 않고 수술이 필요하다더니 이제는 내 집 뒷마당에서 연습경기를 하자고 한다”며 “머스크가 실제 (대결) 날짜와 공식적인 행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어떻게 나에게 연락해야 할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두 사람의 결투는 6월 스레드 출시를 앞두고 온라인상에서 벌어진 실랑이에서 비롯됐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스레드가 트위터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자 머스크는 “무서워 죽겠다”며 비아냥댔다. 또 다른 사용자가 “저커버그는 주짓수를 배웠다. 조심하라”고 했고 머스크는 다시 “철창에서 맞붙을 준비가 됐다”고 응답했다. 이에 저커버그가 “위치 보내라”라고 반응하면서 두 사람의 대결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저커버그 CEO는 자신이 종합격투기를 수련하고 있으며 올해 초 주짓수 토너먼트에 처음으로 출전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머스크 CEO도 “대결을 준비하면서 종일 역기를 들고 있다.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일터에 역기를 가져왔다”며 결투를 준비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