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 상승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049%P 상승한 연 3.747%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 1년물과 2년물은 전일 대비 각각 0.013%P, 0.032%P 오른 연 3.489%, 연 3.757%로 최종 고시됐다.
국채 5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062%P 상승한 연 3.796%, 10년물은 전일 대비 0.065%P 오른 연 3.889%에 마감했다.
국채 20년물과 30년물은 모두 전일 대비 0.054%P 올라 각각 연 3.815%, 연 3.775%에 마감했다.
국고채 50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053%P 오른 연 3.750%에 마감했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국고채 456억6300만 원, 통안채 902억3400만 원, 금융채 1985억2000만 원, 회사채 3400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미국 국채 상승 폭의 영향을 받아 일제히 상승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 국채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51%P 오른 연 4.158%에 최종 고시됐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채금리 상승 관련해 "미국채 장기물 금리는 전고점을 위협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시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사실보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는 낮고, 금리 인하 시점은 가깝지 않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대비 경기부양 기대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고, 국채발행 증가 가능성이 낮다"며 "그럼에도, 미국채 금리 상승은 국내 채권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며, 농산물, 유가 상승 등 물가 불확실성 요인이 증가한 점 또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다시 높아졌다. 7월 PPI는 직전 달 대비 0.3%, 전년 대비로는 0.8% 올랐다. 지난 5월에 -0.3% 하락한 후 6월에 보합, 7월에 다시 0.3% 오른 것이다. 특히 서비스 비용이 전달보다 0.5% 올라 2022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상품 가격은 0.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