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969억, 작년 대비 38.9% 증가...영업손실 267억 원, 40.7% 감소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을 앞세운 11번가가 올 2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늘고 영업손실은 줄이는 양호한 실적을 냈다.
11번가의 모회사 SK스퀘어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11번가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969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1418억 원) 보다 38.9% 증가했다.
2분기 영업손실은 267억 원으로 전년(450억 원) 대비 40.7% 감소했다. 직전 분기(318억 원) 대비 51억 원 감소한 것으로, 2025년 흑자전환을 위한 수익성 개선 기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회사 측의 자평이다. 당기순손실도 261억 원으로 전년(515억 원) 대비 49.3% 줄었다.
11번가는 자사의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가 2분기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한 효과가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1번가는 지난 5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코카-콜라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을 비롯해 켈로그, 애경, 동원, 대상, 농심, 매일유업 등 고객 충성도 높은 인기 브랜드 9곳과 함께 ‘팅받네’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UV(중복제외 방문자 수) 기준 매일 약 83만 명의 고객이 슈팅배송을 이용했다. 또 3개월 간 누적 200만 명이 넘는 고객이 슈팅배송 상품을 구매했고, 이 중 슈팅배송 상품을 처음 구매한 신규 고객은 32만 명에 달했다.
박현수 11번가 CBO(최고브랜드경영자 ; Chief Brand Officer)는 “슈팅배송은 현재 익일 배송이 가능한 모든 상품 군에서 약 2400여 브랜드, 4만여 개(SKU)에 달하는 상품을 판매 중”이라며 “고객 구매 빅데이터 분석으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들로 계속 확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11번가는 오픈마켓 사업의 수익성 확보를 기반으로, 리테일 사업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사업 확대와 동시에 수익률 관리에 중점을 둔 운영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상품 및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판매자들을 위한 지원 정책들을 강화하고 온라인 최저가 상품을 고객에게 노출하기 위한 AI 기반의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지난 6월 오픈마켓 사업의 월간 손익분기점 달성과 함께 2분기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며 “상반기 구축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고객들이 더 자주 찾고 다시 쓰게 되는 쇼핑 플랫폼으로 외형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