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가 전남 순천 고향 사람들에 이어 동창생들에게도 거액을 나눠줬다.
15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이 창업주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초등학교(순천 동산초) 동창생 10명에게 1억 원씩을 개인 통장으로 입금했다.
해당 동창생들에게는 거액의 증여로 인한 세금을 공제한 금액을 넣었다. 지난 6월 고향인 순천시 운평리 주민 280여명에게 1억 원씩을, 초중고 동창생 160여명에게 5000만 원씩을 전달한 데 이어 추가로 나눠준 것이다.
이번 기증은 당시 돈을 전달하고 나서 초교 동창생 일부가 누락된 사실을 알고 추가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창업주는 순천시 운평리에서 태어나 동산초, 순천중, 순천고를 나왔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창업주께서 '살아오면서 인연이 된 폭넓은 의미의 사촌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씀하셨다"고 기부 의미를 설명했다. 또 "'출세는 나눌 수가 없고 사촌이 땅을 사면 의술로도 치유할 수 없다. 하지만 원인자가 분배적 방법으로 직접 개개인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치유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다. 그러한 뜻에서 기부를 하신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창업주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았다. 횡령·배임 혐의로 복역한 이후 형기는 만료됐지만 특별경제범죄 가중처벌법에 따라 5년간 취업이 제한됐다. 하지만 이번에 복권되면서 경영 활동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