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보카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아보카(미국)/A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정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전제 조건 없이 김 위원장과 만나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여러 번 말해 왔다”며 “하지만 김 위원장은 그것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하지만 여전히 이 제안은 유효하다. 우리는 기꺼이 앉아 전제 조건 없이 협상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 개발이)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 국가안보 이익과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 모든 다른 측면에서 확실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는 그 지역에 우리가 더 많은 역량을 쏟을 것을 의미하며, 만약 그래야 한다면 미래에 확실히 다시 그렇게 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커비 조정관은 미국 측이 언제 북한에 전제 조건 없는 정상 간 만남을 제안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과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인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역대 처음으로 북미정상회담을 연 뒤 세 차례의 정상 간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 이후 양측 정상 간의 회동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