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연준 긴축·중국 경제위기 우려 속 혼조…나스닥 4거래일 연속 하락

입력 2023-08-19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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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ㆍ나스닥, 3주 연속 하락
연준 긴축 우려에 장기물 국채 금리 상승세
헝다 파산보호 신청, 비구이위안 디폴트 우려도 영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6일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과 중국의 경제위기 우려 속에 혼조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83포인트(0.07%) 상승한 3만4500.6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65포인트(0.01%) 하락한 4369.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16포인트(0.2%) 내린 1만3290.7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2.2% 하락했다. 3월 이후 최악의 주간 기록이다. S&P500지수는 2.1%, 나스닥지수는 2.6% 하락해 3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지수가 3주 연속 하락한 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13% 하락했고 알파벳은 1.89% 내렸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1.70%, 0.1%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0.28% 상승했다.

미셸 클루버 글로벌XETF 수석 투자전략가는 CNBC방송에 “시장은 연착륙 얘기가 나왔던 7월의 낙관론을 다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는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지만, 금리를 얼마나 더 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표가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번 주 (하락) 배경엔 장기물 국채 금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5bp(1bp=0.01%p) 하락한 4.25%에 마감했다. 고점에서 내려오긴 했지만, 전날 종가는 2022년 10월 이후 최고였다. 장기물 금리는 연준이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에 상승세다. 앞서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 대다수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랜 기간 유지될 가능성에 주목하며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중국발 경제위기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부추겼다. 수년 전 중국 부동산 위기를 촉발했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영문명 에버그란데)는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헝다는 현재 홍콩과 케이맨 제도, 버진 아일랜드에서 채권단과 역외 부채 구조조정 협상을 진행 중이다. 헝다는 뉴욕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협상 중인 부채가 미국 관할의 달러 표시 채권이기 때문에 보호를 신청한 것이지 기업파산을 신청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최근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와 맞물리면서 시장은 요동쳤다.

CNBC는 “헝다의 파산 보호 신청은 중국 부동산 문제가 다른 경제 부문으로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진행됐다”며 “최근의 부양책 신호에도 투자자들의 걱정은 여전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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