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스키’ 밀입국 중국인, 14시간동안 서해 300km 건너

입력 2023-08-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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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국자가 타고 온 제트스키. 사진제공=인천해양경찰서
최근 제트스키를 타고 중국에서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려던 중국인이 조력자 없이 혼자 기름통 5개로 연료를 보충하며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인천해양경찰서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30대 중국 국적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A씨는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당일 오전 7시께 중국 산둥 지역에서 1800cc 제트스키를 타고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제트스키에 기름 70리터를 가득 채우고 25리터 기름통 5개를 함께 가지고 연료를 보충하며 조력자 없이 홀로 바닷길 약 300km를 건넌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씨는 구명조끼를 입고 나침반과 망원경을 보며 14시간가량 걸려 인천 앞바다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갯벌에 제트스키가 빠지자 A씨는 오후 9시 33분께 소방당국에 스스로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를 했다.

군과 소방당국으로부터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전달받은 해경은 같은 날 오후 10시 11분께 A씨를 발견해 17분 만에 구조 작업을 거쳐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해경 조사에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을 자주 오가며 체류한 경험이 있고 인천도 여러 번 방문했다. 다 쓴 연료통은 바다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인천 해경은 A씨를 상대로 밀입국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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