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파트너 블룸에너지, 독일 연료전지 시장 최초 진출

입력 2023-08-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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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은 미국 연료전지 선도기업 블룸에너지가 독일 에너지 대기업 EnBW 계열사와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열 공급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1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블룸에너지는 최근 독일 남부 브루흐살 EnBW의 계열사(Geothermie-Gesellschaft Bruchsal GmbH)에 300kW급 열 공급형 SOFC 솔루션을 공급한다. 블룸에너지가 독일에 SOFC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nBW는 독일과 유럽을 대표하는 에너지 대기업 중 하나로 약 550만 명의 고객에게 에너지 인프라 및 전력 등 관련 서비스를 공급하는 세계적 기업이다. 2025년까지 발전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화석연료 중심의 전통적인 에너지 공급자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인프라 회사로의 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 수주는 블룸에너지의 ‘열 공급형 SOFC’가 적용된 성과로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SK에코플랜트가 준공한 강원도 동해시 해오름스포츠센터(구 북평레포츠센터) 인근 연료전지 발전소에도 열 공급형 SOFC가 적용됐다.

SOFC의 유럽 시장 확산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블룸에너지는 최근 이탈리아 완성차기업 페라리(Ferrari), 영국 석유기업 페렌코(Perenco), 라트비아 에너지서비스기업 일루지(Elugie) 등과 SOFC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포르투갈, 스페인 등 이베리아 반도 공략도 한창이다. 이번에 에너지강국 독일까지 진출하며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 수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18년부터 블룸에너지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세계 최고 효율의 SOFC 국산화 및 국내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2020년 1월에는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경북 구미에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을 준공하고 SOFC 국내 생산을 시작했다.

이왕재 SK에코플랜트 에코에너지BU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발전기술을 갖춘 SOFC는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의 대세”라며 “SK에코플랜트도 블룸에너지와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수소산업 및 관련 기술 도약은 물론 수출까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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