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해외서 ‘2억9천: 결혼전쟁’ 관심 높아”
183개 -> 286개, 1년 새 참가사 부스 1.5배 늘어
18일 폐막한 2023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 전 세계 280여 개 콘텐츠사가 참여한 가운데 1262억 원의 거래 상담액을 기록했다.
2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16~18일 3일간 서울 강남 코엑스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에 영상콘텐츠 제작사, IP사, OTT 플랫폼사 등 바이어 1000여 명이 참석해 1262억 원의 거래상담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콘진원 관계자는 “참여사가 지난해 183개에서 올해 286개까지 늘어나면서 부스 임차 규모만 1.5배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더핑크퐁 컴퍼니의 ‘아기상어’가 인도네시아 최대 방송국 RTV와 현지 송출에 관한 MOU를 체결했고, 올해 처음으로 마켓을 찾은 BBC스튜디오는 경우 한국과 공동 개발•제작을 할 만한 회사를 찾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올해 국제방송영상마켓에는 ‘바비’(2023)로 글로벌 흥행 역사를 새롭게 쓴 워너브러더스를 비롯해 아마존, 레드 불 스튜디오, 스카이 댄스 미디어 등 미국 콘텐츠사 담당자가 대거 내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산하 제작사 BBC스튜디오, 중국의 유력 영상 플랫폼 아이치이, 홍콩의 OTT 플랫폼 PCCW Viu 등 미디어 기업도 비즈매칭 현장에 참여했다.
마켓 입구에 대형 부스를 차리고 ‘2억 9천: 결혼전쟁’을 홍보한 CJ ENM 등 국내 미디어사도 주력 콘텐츠를 선보였다. KBS미디어, MBC, SBS 등 방송국과 드라마 ‘부잣집 막내아들’을 제작한 래몽래인, BTS 소속 하이브 등도 현장에 참여했다.
이날 CJ ENM 관계자는 “ ‘피지컬:100’ 작가님과 ‘강철부대’ PD님이 만나 작업한 ’2억9천: 결혼전쟁’에 대한 바이어들의 관심이 가장 높았다”면서 “포맷 자체가 서바이벌 형태라 글로벌 반응이 좋은 만큼 이 포맷을 수출할 수 있을지 가장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현장에서는 8~9월 중 극장가 개봉 예정인 공포 영화 '치악산', 다큐멘터리 영화 ‘물꽃의 전설’ 등의 제작, 배급사도 작품 판매를 위해 부스를 차리고 손님을 맞았다.
가상현실 게임 콘텐츠 제작사 The2H 부스에서는 웨어러블 장비를 착용하고 게임을 체험하는 관객이 몰리는 등 관심을 끌었다.
중국 제작사 Shenzhen Kukan Culture Communication은 40부작에 달하는 장편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The Legend of Shen Li’를, 일본 ABC Japan은 4부작 미식 드라마 ‘Ban-san’s Heartfelt Dinner’ 등을 현장에서 새롭게 공개했다.
이날 콘진원 관계자는 “행사 현장에서 방송 포맷이나 완성된 영상의 판권을 어느 정도 규모로 거래하겠다는 식의 제안과 검토액을 부스별로 전부 체크한 결과 1262억 원 규모였다”고 설명하면서 “최종 계약 이후 금액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