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군 아버지 백 씨는 21일 유튜브 채널에 ‘강현이가 당한 학폭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백 씨는 “사실 그동안 이런 메일을 주기적으로 받아왔다. ‘강현이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지 마라. 당신 아이만 특별한 게 아니다.’, ‘아이를 돈벌이에 이용하지 마라’ 등등”이라며 “어느 집단에도 있듯이 0.1%에 해당하는 몇몇 분들은 정말 저희를 힘들게 했다. 이번에 고리를 끊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몇몇 분들이 ‘왜 유튜브에 강현이 영상을 올리느냐. 아이를 자꾸 언론에 노출시키지 말라’고 조언하시지만, 오늘 그 이유도 말씀드린다”며 “저는 6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허리를 다쳐 노동력을 상실했다. 저와 강현이는 아내가 옆에 없으면 굶어 죽어야 할 형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나 아내가 일하러 밖에 나갈 수가 없다. 국가에서 나오는 연금으로 겨우 생계유지 중”이라며 “맞다. 유튜브 활동, 수익을 위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씨는 “저는 묻고 싶다. ‘당신이 저희 가족의 생계비를 지원해줄 수 있습니까?’”라며 “어린 영재 아이에 대한 국가의 지원은 0%”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강현이 유튜브 정보란을 보면 한 달 평균 수익이 10만 원 정도 되겠구나 짐작하실 거다. 그만한 돈도 저희에게는 단비”라며 “이런 구차한 사정까지 밝혀야 하나 생각되지만, 집요하게 강현이 유튜브 출연을 물고 늘어지는 분들이 있어 말씀드린다. 저희가 그나마 할 수 있는 벌이가 이것밖에 없다. 굶어 죽을 순 없으니까”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절대 후원을 바라고 이 내용을 밝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계속 물고 늘어지는 분들이 있으니, 부끄러운 저희 실상을 밝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백 군은 2016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수학과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드러내면서 화제를 빚었다.
19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18일 서울과학고를 자퇴했다”며 “엊그제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는 아침, 일어나자마자 이를 닦으며 허둥지둥 수학 공식을 암기했다. 그러다가 거울 속에서 문제를 푸는 기계가 돼가는 저를 보게 됐다”고 자퇴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하루 뒤인 20일 백 군의 아버지는 같은 학교 학부모로부터 협박 메일을 받았다면서 백 군이 당한 학교폭력을 폭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후 해당 학부모는 “학부모들께 전해 들은 얘기를 그대로 믿고 크나큰 실수를 했다”며 사과 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