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4일 한화오션에 대해 대규모 증자에 따라 주가 약세를 보이겠지만 중장기 투자 당위성에 대한 설명이 되어가며 가치 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만 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장 종료 후 공시를 통해 2조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는데, 8948만5500주가 신주발행되며 30% 할인으로 예정 발행가액은 2만2350원”이라면서 “증자 자금은 전액투자에 사용되며, 분야별로는 초격차 방산 9000억 원, 친환경·디지털선박 6000억 원, 해상풍력 2000억 원, 스마트야드 3000억 원 등”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한화그룹은 글로벌 어젠더로 국가안보와 에너지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그룹 주요 축인 방위산업과 에너지에 대해 바다(오션)는 양쪽 속성을 다 가지고 있다”면서 “한화오션은 잠수함, 수상함, 호위함 등 방산산업과 LNG, 풍력 등에 기반한 선박, 해상풍력 사업 역량을 가지고 있어 이번 증자 자금으로 사업 확장의 퍼즐을 맞추게 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러-우 전쟁, 코로나 팬데믹, 미-중 갈등과 공급망 재편으로 국제 정세는 돌이키기 어려운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선박 및 해양시장도 환경규제, 자율 운항과 원격 관리 등의 신기술 접목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으며 그동안 적자가 지속된 어려운 환경에서 힘겹게 쌓아온 해양 기술들이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맞이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