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엽 “국내 벤처투자 60조 원 시장으로 갈 길 만들어야…BDC 등 도입 절실”

입력 2023-08-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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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벤처기업협회)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국내 벤처투자에 대해 “향후 50조~60조 원 규모 벤처 투자 시장으로 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회장은 24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하반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금융활성화 관련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제도를 도입하려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BDC는 공모펀드를 통해 민간자금을 모집하고, 해당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개인이 비상장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협회에 따르면 정책금융 축소 상황에서 BDC는 민간자금을 대규모로 유치해 기업성장을 촉진하고 정책금융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대안이지만, 관련 개정안은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BDC를 통해 투융자 겸용 펀드, 장기자본의 확대, 개인투자자를 비롯한 다양한 투자자의 벤처투자 시장 참여 등 대규모 자금투자를 통한 스케일업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성 회장은 “내국법인의 벤처펀드 출자 세제지원을 확대하고, 해외창업기업의 모태펀드 투자대상 포함, M&A 활성화를 위한 세제 혜택 강화 등을 제안‧추진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벤처인재혁신 분야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소프트웨어(S/W) 인력 수급 애로 등 어려움으로 현장 인력 공급이 부족한 상황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성 회장은 “주 52시간 관련해서 노동시장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정산 기간을 1년으로 늘려주는 식으로 유연하게 만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벤처인재혁신 과제로 △개도국 SW 전문인력 활용 △성과조건부 주식제도(RSU) 도입 및 특례 부여확충 △노동유연성 확보 등에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다. 규제혁신과제로는 네거티브규제로의 규제 패러다임 전환과 신산업 진입규제 혁신 등을 제안‧추진한다.

이날 성 회장은 “산업에 대한 분석과 이해도 필요하고, 정책과 제도를 더 면밀하게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씽크탱크를 반드시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관련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구체화시켜 나가려 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면 좋고, 임원사와 충분히 상의해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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